그러니까 그게 뭐냐면..
개발자로 일하다 보면 주변에서 이런 질문을 받는다.
야 요즘 AI 뭐 써야 돼? 뭐가 제일 좋아?
얼마 전에도 친구가 물었다.
어렵지 않은 질문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설명해주려니 막막했다.
그때 친구가 말을 덧붙였다.
누가 그러던데 Hermes가 요즘 짱이라며? 로컬로 돌리면 회사 자료 넣어도 안전하다던데.
Hermes는 나도 처음 듣는 이름이었다.
대충 얼버무리며 대화는 끝났고, 나중에 찾아봤다.
그런데 찾아보니 Hermes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모델들이 있었고, 그중에는 Llama 계열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모델도 있었다.
솔직히 말하면 나도 AI라는 개념을 명확하게 알고 있지는 않다고 느꼈다.
GPT나 Claude를 API로 붙여서 기능을 만드는 건 해봤지만, 오픈 웨이트 생태계는 이름만 주워들은 수준이다. 로컬 LLM은 아직 제대로 돌려본 적도 없다.
그래서 나도 개념을 다시 정리해보자는 느낌으로 포스팅을 작성하기로 했다.
왜 찾아볼수록 더 헷갈리는가
AI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AI를 알아본다고 가정해보자.
검색하면 제일 먼저 나오는 건 ChatGPT, Gemini, Claude와 같은 서비스일 것이다.
조금 더 찾아보면 그 서비스에서 사용하는 여러 모델들이 나온다.
GPT-4o, Gemini 1.5, Claude 3.5 Sonnet...
그런데 또 로컬 LLM이 그렇게 핫하다던데?
찾아보니 Qwen은 뭐고 Llama는 뭐지?
유명한 AI 엔지니어 안드레이 카파시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하네스 엔지니어링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아니, 요즘은 또 컨텍스트 엔지니어링이 대세라고 한다.
AI 코딩 에이전트를 위한 터미널 멀티플렉서까지 등장한다.
이건 또 뭔데?
찾아볼수록 궁금한 점은 계속해서 쏟아진다.
그래서 AI가 뭔데... 뭐가 제일 좋은데?
문제는 앞에서 늘어놓은 정보다.
ChatGPT, Llama, 로컬 LLM, 컨텍스트 엔지니어링, 터미널 멀티플렉서.
전부 AI 이야기를 하다 나온 말인데 서로 겨룰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 종류와 역할이 다르다.
한 줄에 세워놓고 순위를 매기려니 답이 안 나오는 게 당연했다.
김 부장과 영업3팀 중에 뭐가 더 좋은가
회사 조직도로 비유하면 이렇다.
누가
우리 회사엔 김 부장, 영업3팀, 재택근무, 계약직이 있어.
라고 말했다고 하자.
네 단어 모두 회사에 관한 말이지만, 층위가 전부 다르다.
사람 이름, 조직 이름, 근무 방식, 고용 형태.
여기에 대고
그래서 넷 중에 뭐가 제일 좋은데?
라고 물으면 대답할 방법이 없다.
나는 김 부장이 제일 좋아.
라고 말하는 친구가 있다면, 멀어지는 것을 추천한다.
AI도 마찬가지다.
ChatGPT와 Llama를 비교하면서 뭐가 더 좋은지 묻는 것과,
GPT 모델끼리 비교하면서 뭐가 더 좋은지 묻는 것은 완전히 다른 질문이다.
그러니까 당장 **"제일 좋은 AI가 뭐냐"**는 질문은 잠시 잊어두자.
그런 게 존재하는지도 모르겠지만.
먼저 AI 생태계에서 사람들이 어떤 단어를 어떤 의미로 사용하는지부터 하나씩 정리해보자.
첫 번째는 가장 많이 헷갈리는 대화형 AI 서비스와 모델이다.